보도자료
완주 책박물관 특별기획전, 시전지 장서표전
작성자관리자
작성일202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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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책박물관(관장 박대헌)에서는 <세쟌이 보인다> , <19세기 중국 도석화> 등에 이어 전통 종이와 책 문화를 주제로 한 특별기획전 <책의 꿈, 종이의 멋 - 시전지 장서표전> 을 11월 4일부터 개최한다.
시전지는 시나 편지 등 소중한 글을 적던 전통 용지로, 은은한 색조와 질감 속에 우리 문화의 정신과 미감을 간직하고 있다. 그 위에 더해진 문인화풍의 그림은 옛 선비들의 정서와 품격을 고스란히 전하며, 글과 그림이 하나로 어우러진 예술의 경지를 보여준다.
정서표는 책의 주인을 알리는 작은 판화로, 글자와 그림이 조화를 이룬 예술의 한 형태이다. 비록 그 기원은 서양에 있지만, 책의 향기와 소유자의 품격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동양의 장서인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이번 전시는 2001년에 제작된 작품을 24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자리로, 문화예술계 인사 15인의 친필 글귀와 이들의 장서표로 구성된다. 참여 인사는 다음과 같다.
고혜영(인천대 불문과 교수),김용택(시인),박대헌(책박물관 관장),박동규(서울대 국문과 교수),박완서(소설가),송승환(연극배우),신경숙(작가),안성기(영화배우),양희은(가수),은희경(소설가),이해인(수녀),전경수(서울대 인류학과 교수),정병규(북디자이너),한완상(전 부총리),황동규(서울대 영문과 교수).
장서표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책을 사랑하는 마음과 인격, 그리고 지적 품격을 담은 상징이다. 한 장의 종이 위에 새겨진 이름과 문양은 단순한 소유의 표시를 넘어, 책과 독자가 교감하는 흔적이자 문화적 자취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장서표의 예술성과 상징성을 되새기며, 종이와 책이 지닌 미적 가치, 그리고 그 속에 깃든 문학정신을 함께 돌아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일정,내용,길안내 등 문의는 063-291-7820으로 하면 된다.

